오래된 미래
2015 제6회 교육시설 디자인 공모전 우수상
Background
정주인구 감소, 고령화사회 진입으로 평생교육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학생들에겐 일방향적인 가치만을 가르치면서 사회와 제도의 욕구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또한, 학교에서는 시험을 위한 일시적인 지식으로 변질되면서 지나친 지식교육의 편향으로 인성교육 부족의 결과를 낳게 되었다. 이러한 사회적인 현상들과 흐름속에서 학교는 어떻게 변화해야 할까? 이에따라 학교시설은 과거의 교육시설을 탈피하고 학생들의 잠재력을 존중하고, 진정한 욕구를 되찾도록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며, 지역사회와 더불어 함께하는 무학년 제도의 지역사회 학교를 제안하였다. 무학년 제도란, 학년별 교육방식을 벗어나 각각의 학생들의 잠재력을 인정하고 원하는 강의를 학생들이 직접 선택함으로써 상향평준화를 완성할 수 있는 제도 중 하나이다.
SITE는 대전 광역시 대덕구 손촌동일대로, 주거단지로 둘러쌓인 언덕대지를 선정하여 주민들의 욕구를 수용할 수 있는 문화시설과 중학교 시설이 부족한 점에 주목하여 무학년제도를 적용한 지역사회의 중학교 교육시설을 제안했다.
언덕의 중심에는 학생과 주민을 위한 문화공간을 형성하여 학생뿐만 아니라 주민들에게도 공통적으로 필요한 복지시설의 복합화를 이루어 학교시설의 활용률을 높일 수 있도록 하였고, 문화시설들을 중심으로 교실동을 두르고 틈을 주어 마을과의 단절과 보이지 않는 사각지대를 보완하였다. 또한 교실동은 학생들의 능동적인 행동을 유도 할 수 있도록 계획하였고, 교사-학생간의 친밀한 관계를 위해 기존의 교무실을 해체하여 각 교실동마다 교사공간을 마련하였다. 언덕 경사를 이용해 다양한 레벨에 학생과 주민이 같이 사용할 수 있도록 휴식공간, 산책로, 텃밭, 풋살장, 배드민턴장을 매개공간을 통해 제공하여 학생과 지역주민의 다양한 만남과 활동을 담아낼 수 있도록 하였다. 학생들과 주민들은 매개공간을 통해 서로 마주치고 대화하며 다양한 인간관계를 형성할 것이며, 아이들은 마을 사람들과 일상을 공유하면서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며 성장할 것이다.
공간과 건물은 사람이 만들지만, 공간과 건물로 인해 사람이 만들어진다라는 이야기가 있다. 어릴적부터 건물안에서 일상의 대부분을 사용하는 우리들은 우리가 지각하기엔 너무나 습관적인 공간들로 인해 사람의 행태와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는 말이다. 건축을 배우는 학생으로서 이번 공모전을 통해서 교육시설에 대해서 정말 깊이 고민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오늘날 사회적 현상(정주인구감소, 고령화사회, 지나친 지식교육 속 희미해진 인성교육)에서, 잊혀지고 오래되었던 과거속에 교육시설에 대한 방안이 있다고 생각했다. 학생들과 주민들이 함께 공존 할 수 있는 교육시설을 말이다.